“역시 가스 같은 게 충전되어 있었나 보군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력을 유지할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카미조와 마크는 무언으로 눈을 맞추고 런던에 있는 레이비니아 버드웨이의 여동생과 전화로 연락을 취했다.이 도시에는 의연히 ‘어둠’이 남아있다. 또한, 새로운 어둠이 나올 거라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어둠’의 진행속도를 올리고 있는 원인의 일부분은, 아무래도 학원도시의 ‘바깥’에 있는 듯 하다.그녀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아직 다 제어하지 못했다. 한 곳에 정돈되어 있어야 할 터인 사고가 머리 속에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 단편적인 것이 배선이 쇼트(접선)현상으로 인해 생겨난 불꽃과도 같이 여러가지 의견을 내어만 그 복잡한 이미지에 공통점은 없고 한 데로 정리하려고 하면 필시 모순점이 생겨나고 만다. 무슨 계기가 있다면 크게 동의해 버린다. 약간 뾰족한 말뚝 위에 커다란 판을 세우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판 어디에다가 손가락을 대어 봐도 어느 방향이던지 판은 쓰러져 버리는 것이다.보통 인간이라면 로드롤러에 깔려버리는 참극을 맞을 기세로.아녜제는 하나하나 체크해 나가듯이 말했다.“제일 다른 점은 ‘그것이 대다수의 인간에게 인정받는 것인지 아닌지’ 겠지. 애당초 거대한 종교는 자신들 이외의 종파를 ‘이교도’ 라고 탄압하고 있잖아.”“엄청 걱정했어, 너무 불안했어. 토우마에겐 내면 반드시 이기는 패 따위는 없잖아. 반드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어. 이길지 어떨지도 모르는 싸움을 계속하면 그 때마다 돌아올 수 있는 확률도 줄어들잖아. 그래도 또 가버리는 거야?”보통, 그 쪽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녀석들은 재빨리 폭력을 휘둘러서 조용히 시켜 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세계’를 지키면 되는 것이지만, 저 무능력자에게는 기묘한 오른손이 있다. 조용히 시키지 못한 때의 상황을 상상하는 것조차도 무섭다. 사고의 일부분, 특히 공격성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쿠로요루 우미도리는 말해 버리자면 액셀러레이터가 다른 길을 선택한 다른 패턴이라고 정해 버릴 수도 있다.“운이 좋

“방금 말한 ‘신입생’의 소동도 그렇지만, 이번의 ‘라디오존데 요새’소동으로 확신했어. 아마 그렘린 쪽도 그리 결론을 지었겠지. 너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그 ‘신입생’의 발생과 행동이 너의 목젹과 일치한다고 생각할 수도 없고, 그것이 방목이 되었다고 하는 사실도 흘려들을 순 없지. ‘라디오존데 요새’에 이르러선, 학원도시의 상공을 그냥 무사히 통과시킬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고 말야.”‘적’의 모습은 일정한 모습이 아니었다. 원통형, 구형, 정육면체, 십자가에 대응이 가능한 것은 정육면체 뿐이지만, 모든 형상에 대응이 가능한 것은 따로 있다.“과학 측에선 탄도 미사일을 쏘아 격추시키려 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부력을 전달해 주고 있는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확신이 없어요. 요새 아래에 있는 풍선들도 가설만 가득하니까요. 서투른 생각으로 이 시스템을 파괴시켜버리면 한번에 급속낙하 아니, 소행성의 추락 같은 현상이 일어날지도 몰라요.”2그리고 미사카 네트워크로 막대한 간섭을 받은 미사카 워스트가 자그마한 소녀의 옆에서 의미없이 절규했다.히죽히죽 웃고 있는 토치틀리는 틀림없이 무언가를 눈치챘을 것이다. 마치 확신범을 잡은 것과도 같이 불에 기름을 쏟아부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입 안에 던져 넣은 초콜릿을 아작 어 물곤“그것도 잘 모르겠어요.”‘마술에 의한 비행은 방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지만 말야,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라고 한다면 마술 측은 무방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대기권에 재돌입할 때엔 만약을 위해 마술로 방어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워 두는 게 좋을 거야.”그저, 커다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 그 뿐이다.“냐앗! 애초에 여기에서 질 수는 없거든!! 으갸아앗!”거기다 프레메어는 삼색고양이의 입가를 쭉 늘리고 거기에 있는 하얀 이빨을 들여다보고는“딸꾹 으에 무슨 일이라니, 뭐가?”“다리라면 내 쪽이 길다구!!”‘그렇다곤 해도, 저런 방식은 ‘네세사리우스’의 사건기록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아요 그 전쟁 후에 생겨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