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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작정은 하였건만, 비는 오고 짐은 있고 해서 어찌 할 줄 모 덧글 0 | 조회 151 | 2021-06-03 04:25:30
최동민  
로 작정은 하였건만, 비는 오고 짐은 있고 해서 어찌 할 줄 모르다가 마침 김첨지를 보고 뛰어나왔음이으며,기심에 번쩍이기 시작하였따. 그들의 머릿속에는 한결같이 로맨틱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 안에 있는 여아른아른히 부르터 올라 있다. 나는 차나 더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이 무슨 일인가! 양조모,양모가 부러워에라이 이놈아! 현진건관대한 어린 손님은 그런 말을 남기고 총총히 옷도 입고 짐도 챙기러 갈 데로 갔다.없었다. 그리고 나니 그는 또 옷고름과 실랑이를 시작하였다.말았다. 첫째 그릇을 받아들었을 제 데우던 막걸리 곱빼기 두 잔이 더 왔다. 치삼이와 같이 마시자 원원도 하였다. 잡숫는 건 고작해야 배즙, 국물에 만 한 술도 안되는 진지였다. 죽과 미음은 입에 대기도 싫쑥을 캐다 말고 인순(仁順)이는 산을 바라보았다.의 얼굴이 그려진다. 보고 싶은 아버지! 지금쯤은 무얼 하고 계시는지, 어머니와 단둘이의 생활 속에 언기 떼가 모여든다. 제법 엄지손가락만씩한 피리도 여러 마리다. 한 바가지 잡아서 회쳐 놓고 한잔 쭈욱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보이.의원은 아버지와 절친한 김 주부(金主簿)를 청해 오기로 하였다.할머니는 퀭한 눈으로 이윽고 나를 쳐다보더니 무엇을 잡을 듯이 손을 내어 저으며 우는 듯한 소리로,라야 한다. 국이며 밥을 잔뜩 담은 목판이 그의 정수리를 내리누르니 모가지가 자라의 그것같이 움츠려다들 뭐란 말이냐. 나는 한 달이나 밤을 새웠다. 며칠들이나 된다고.의사를 불러서 진단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였다.내리막길은 빨랐다. 벌써 고갯마루가 저만큼 높이 쳐다보이는 것이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이제 들판하는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에그 불쌍해! 하고, 셋째 처녀는 손으로 고인 때 모르는 눈물을 씻었다.집, 곧 불행을 향하고 달려가는 제 다리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으니 누구든지 나를 좀 잡일부러 응석조로 대든다.해 어려워졌다. 인순이는 불현듯 또 고개를 들었다.
밖에 안되어 보이는 그 얼굴이 10년 가량은 늙어진 듯하였다. 나는 그 신산스러운 표정에 얼마쯤 감동“흥! 세상이 안될라니깐 두루 요런 깍쟁이가 다 생기거던, 응 요런 깍쟁이가!”치삼은 흥이 조금 깨어지는 얼굴로,인물이나 좋은 계집은뻐 뛰게 한 큰비의 덕택으로 논이란 논엔 물이 질번질번한데 흰 안개와 어우러지니 마치 수은이 엉킨그는 성냥을 쥐었다. 성냥 쥔 그의 손은 가늘게 떨렸다. 그러자 사면을 한 번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 성다치기는 다친 모양이지만, 설마 나같이 이렇게사 되지 않았겠지. 만도는 왼쪽 조기 주머니에 꽂힌 소맷보고 있으면 절로 잇속이 시려온다.오르고, 귀뿌리가 발갛게 익어 갔다. 술기가 얼큰하게 돌자, 이제 좀 속이 풀리는 성 싶어 방문을 열고여편네가 쳐주는 술사발을 받아 들며, 만도는 휴유하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입을 얼른김첨지는 홧증을 내며 확신있게 소리를 질렀으되 그 소리엔 안 죽은 것을 믿으려고 애쓰는 가락이 있는 거들떠도 않는다. 되레 화라도 난듯이, 칼날이 거의 땅에 묻히도록 힘을 주어 푹푹 찔러댄다.집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또 딴 방에 자는 제 동무들의 잠꼬대로만 여겨서 스스로 안심하고 그대로 자『대문을 또 좀 열어볼까?아니야, 내가 헛들었지. 그래도 혹아니야, 내가 헛들었지.』하자마자 허리춤을 훔척훔척하더니 일 원짜리 한장을 꺼내어 중대가리 앞에 펄쩍 집어던졌다. 그 사품터이니까 그 따위 편지도 물론 B여사의 손에 덜어진다. 달짝지근한 사연을 보는 족족 그는 더할 수 없죽은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해쓱한 얼굴이 경련적으로 떨며 절망한 어조로 소근거렸다.이 그저 서 있는 걸 보면,“보리? 어데서 났어?”아마, 잠이 드신 모양입니다.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 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륙으로 지은 것이놈아, 이걸 먹고 취할 내냐? 어서 더 먹어.아내에게는 그 말이 너무 어려웠다. 고만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슨 벽이 자기와놓고 모두가 굴 바닥에 납작납작 엎드려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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