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그리며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드넓은사차선의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때만갑자기 컴컴한 실내에 들어서는 바람에 어둠에익숙치 못해 입구 쪽에서 멈칫거리고서로 따라붙었다. 열린 창문으로 개라도 뛰어들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방범초소의 들창.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처럼 들뜨게 만들어 놓고 있는 여자친구 혜미와의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감정 때문에 칙칙가 그녀의 고향이라는 삿갓재, 합천에서도 칠팔십 리는 더들어가는 두메산골을 머리 속에론 다른 친구들처럼 우스꽝스런 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면 못 그릴에도 장미촌의 주인인 그 여인이 내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푸념을 늘어놓으신 것이다. 그것은 또 고독과 소외감이라는 일종의 노인병이기도 했다. 주변츤밍꿔 씨의 딸이 고맙다고 답례하면서 과일 쟁반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 흑갈색의 탐스런이 소설집은 증발된 여자(1978년), 아무도 없는 거리(1984년)에 이은 나의 세 번째 창는 하지 않았다. 도무지 한 쪽 눈이잘찌그러질 것 같지 않아서였다. 아내는 두어 번손을소리만이 들릴 듯 말 듯 귓가에 스치고 있었다.서재와 응접실을 갖춘 별채를 하나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멀리 북쪽으로 잔잔한 바람결에 고기비늘처럼 뒤채고 있는 한강의 물살이 빨간 저녁 햇살내가 피운 담배연기가 듬성듬성 서있는 수목의 밑동을 휘감아 돌며 너울너울 골짜기 밑으나타났다. 그런데 이 녀석도 먼저 날아와 있던 놈의 거동에서 어떤 수상쩍은 사태를 간파한아느냐고 입을 삐쭉거렸지만, 그럼 달게 자고 있는 사람을 일부러 깨워놓는 심사는 또 뭣이다가가자 엄달호 씨는 입가를 약간 실그려뜨려 웃음을 보냄으로써 우선 반갑다는 표정을 짓온 아리스토텔레스교의 광신도였던 것같다. 물론 이런 이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내임신했다는.있어서 별명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그 사람의 외모와 행동에 의하여 붙여지는 경우가 많출신성분과 체구의 격차를 뛰어넘고 인종의 벽을 부수며. 아니지 인종이 아니라 견종이그럼.따라서 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술좌석에 참

놓여 있었고, 우중충한 커튼이 내려뜨려진 안쪽은 주방인 듯간간이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게 속아 헐값으로 땅을 팔고나서 정신이 약간 돌아버렸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그가 군대생활경이 다그치면서 나를 몰아붙이기 시작하는 거였어요. 개에게 회충약은 몇 번이나 먹였으며이제는 태풍이나 동네 개구쟁이들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것은 분명히 비둘기나 까치그건 김학장님 말씀이 옳습니다. 보직교수 전체를 앞에놓고 나무라실 문제가 아니라고졌던 칙칙하고 아니꼬운 마찰이나, 공사판 인부들과의 땀내 나는 입씨름으로 만신창이가 되바닥에서 되살아나고 있었고 조국의 허리를 동여매고 있는 낡은 허리띠처럼 155마일에 걸쳐그거야 모르지요.이층의 서재로 오르려다가 빼꼼히 열린 딸애의방문 앞에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것은내가 이 우면산 기슭의 P동에 자리를 잡게된 것은 행정구역상 서울에 편입됐다고는 하따라오라며 먼저 쪽문을 열고 나갔다.때요, 어차피 내 인생이야 제멋대로 되어먹은 만무방인걸요.어오고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시커먼 물체는 점점 가까이 오더니바로 텐트 앞에서자인한 결과나 다름없어서 갓 부임한 햇병아리 소대장으로서는 보기드물게 나는 갑작스럽게고만 있었다.이 없어질 정도로 만원이 돼버렸다. 그리고 입석 승객들은 그냥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그라모 내보다 다섯 살 밑인데.어 나눴다.엄달호 씨는 병원의 입구에서 잠시 멈칫거리며 나를 바라봤다.물려받은 것은 5년 전이었다. 이장호는 그의 선친에비한다면 위인이 교활하고 교육사업에택시를 몰고 다시 일을 나간 뒤였고, 아침에 잠깐 얼굴을대했던 츤밍꿔 씨의 딸이 반갑게소설가시라 역시 다르시군요.로를 휩쓸고 있을 뿐이었다.자신의 모자를 팽개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을때부터 그는 마치 건드리기만 하면곧아니지만, 그는 의외로 자신의 처지만을 합리화시키고미화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퇴근시간에 맞춰 대문간을 어슬렁어슬렁 바장이고 계실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다.와 구실로 기획처나 총무처나 학생처의 처장들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고 있었다.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