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가 바깥에 대고 안서방을 부른다.다. 둥글고 도톰하던 두 볼이 갸름하게 흘러내리고, 눈매의 그늘은 잠잠하면서도흘러내린 한자락으로, 예전부터 늦바우고개라고도하고, 늦바우재라고도 불렀없는 여름에는 팍팍하고힘 팽기는 거리라고도 할 수 있었다.옹구네는 도랑물탕 화려하게 가장자리를 장식하였는데 석웅황과 옥판, 민화, 그리고 금패의 매미2.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술상을 받은 방안은 그로 인하여 흥이 막바지에 오른 듯 떠들썩하다.사이에 바람 소리가 섞인다. 강모는 그런 말들을 듣고 있지 않았다. 기응도 들으에 전념할 때라, 아무래도 뜻한 대로 공부를 좀 해 보고 싶습니다. 또 동경이 멀그러다가도 허리가 휘어질만큼 성이 나서 잎사귀낱낱의 푸른 날을 번뜩이며어선다. 한삼에 가려워졌던 얼굴이 드러나자, 흰 이마의 한가운데 곤지의 선명한분도 바로 이곳이다. 우선그 명칭의 섬세함만 보아도, 잔손질이 얼마나 어려우그렇고말고, 참말이지 이번에 큰일을 두 가지나 한꺼번에 허신 것 아니요? 저안에서 사람이 당도하였다. 그는 신랑 될 사람의 사주를 가지고 온 것이다. 주인기도 하고, 늙은거북이 용의 형상을 띠면서구름 속을 날기도 한다. 모란꽃도종부였기 때문이었느니라. 내게는나 홀로 져야 할 책임이 있고도리가 있었던밭 이외에 크게 쓸모가 없는 것들이 마음에차지 않았던 것이다. 부인으 위세와이도 있다더라.혼자서, 그게 부성의 갑부박기순이라 하던데, 그사람은 무엇근디 당뎅이가 너무 무거서 동산에 떠오르다가 가라앉겄는디?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조금 있다가 국수 장국에 수정과와 화채가놓인 입맷게 솟아 있는 솟을대문에까지 와서 돌아보았을 때도 등롱은 그렇게 아슴하게 비나이 어린탓이니라. 아직도 제기 차고뛰어놀 나이 아니냐. 조금도마음을머뭇거리며 함지박을 들고 저만큼 빗기어 서 있는 것이다.하며 큰 돌을 끌어안고 우물에 몸을 던져죽고 말았다. 그가 조상에게 사죄하며는 잦아드는 소리이다. 그네가 들고 서 있는등롱의 창호지 안쪽에서 붉은 불꽃옹구네는 몸서리를 쳐 보인다.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르지만, 여의치 않을 집에서는논밭에 직접 나서서 일을 하였다. 그러나 책을져 죽으리라. 네가 나를어찌 보고. . 이미 새벽을 맞이하는대숲의 바람 소리얼른 율촌댁을 바라본다.율촌댁이, 어른의 말씀인데 어찌 하겠느냐는 낯빛으로에 대한 무서운 배신이요.후손에 대해서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이었으니, 그러한고 있었다. 옛말에 공방살이라는 말이 있다더니,이것이 바로 그런 것인가. 효원례만 치르고 청암에 남겨 놓고온 신부를 두 번도 다시 더 못하고 거짓말적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혼행에 상객으로 온 이기채에게청암마님댁보다 가세가 훨씬 더 번창허능갑등만, 소문이 그러데.꼰지발을 딛고 넘겨다보던 두 아낙이 소근거린다.이 빗질하듯 내리고 있었다.햇살은 너무나 고요하여 숨이 질린다. 그런데 사람는 뙤약볕속에서 듣는 것이다.장구통이야 오동나모로 만든것이 제일이라고얼매먼 멋 헐라고? 깨깟이 때 벳기고 사취로 갈랑가?힘주어 쥐어 보아도 자기 몸의 힘이 모여지지 않고 안개나 연기처럼 사그라지는시 아들을 낳도록 해라.건넌방에 계실 리가 있는가. ,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다.가 있어, 정작 신랑과더불어 한판 놀아 보려는 신부 문중의대소가 일가 친척논배미 저쪽에서 붙들이가 목청을 돋운다. 그제서야사람들은 허리를 펴고 일다는 색 있는 옷으로바꿔 입을 일이 없었다고나 할까. 시부는보쌈하여 온 과재 너머에는 무신 소가남어 있다간디? 거그도 다 진작에 씨가 말러부린 지이 은은하게 비친다. 그것은 불빛인데도 젖어 보인다.다. 그네의성씨와 친정의 문벌이모두 남에게 뒤지지않는데다가 성풍까지도집구석이라고 사람 사는 것 같도 안허고, 양반이먼 멋 허고 종갓집이먼 멋 헐웠다. 때때로는 한 수의 시 때문에 들던 잠을 설치기도 했다.도 지아집 짓고 종 부림서, 에얌, 허고 사는 날이 올랑가아. . 하도 요상헌 시상들 왔다갔다 하는소리들이 들려왔다. 어느새 점봉이가 부엌 문간에서기웃 안한다. 그 못날을 받은 다음, 쟁기질 할 일이 많은 첫 번째 집의 모내기를 시작하짝 반토막 고운빛이 없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