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어떤 구원도 없는 이야기.반 학원도시 사이언스 가디언 주최의 격투대회 내추럴 셀렉터의 참가자이것이, 키하라가 있는 세계.예전에 맛보았던 이 공포감.자신이 벌인 일의 마무리를 짓는 것.학원도시에 피해만 줄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건 상관없어.키하라 란스는 딱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적당히 손바닥으로 휘저었다.스컹크 같은 자식실제로, 키하라 엔슈는 구구단도 하지 못했고, 히라가나는 커녕 가타카나도 쓸 수 없다.따라서, 전체론에 기반을 둔 초능력자는, 학원도시 쪽으로 환산해보면 레벨 2나 레벨 3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누구 하나 그 현상에 눈치채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폭발 반응 장갑으로 뺴곡히 둘러싸여 있어. 말하자면 커다란 불발탄과도 같은 거야. 무심코 접근했다간 휘말려 버릴 거라고.수많은 덱을 이용한다 해도 키하라 엔슈의 실력은 남게 돼. 싸우면서 그 윤곽은 남게 된다는 말이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비장의 패인 키하라 엔슈의 패를 네가 쓰려고 하기 전부터, 키하라 엔슈의 전투패턴을 분석하는 게 가능해. 그러니 아무런 문제도 없지. 위협이 되지 않아. 쿠모카와 마리아는 계획대로 키하라 엔슈의 덱을 부숴버릴 수 있다는 거야. 다른 수많은 키하라와 같이 말야.뭐, 어쨌든 상관없잖아. 어느 쪽이건 이미 죽어 버렸을 테니까. 다른 중요한 자리를 맡은 녀석들과 비슷한 꼴이 됐겠지. 여기서 죽었다는 건 그 녀석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녀석이었다는 거잖아?아니면, 이 세상의 수많은 일과 진지하게 맞서려 하지 않는 방침이야말로, 이 금발 남자의 주의를 표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흔들흔들그리고.큭!!마치 문에 딱 붙듯이.어머나.물체가 회전할 때 생겨나는 에너지.오우미 슈리가 한 손을 내밀자, 쿠모카와 마리아는 뺏어든 원예용 삽 형태의 쿠나이를 가볍게 던져주었다. 자신의 무기를 되찾은 오우미 슈리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제기랄!!그렇다.시작해 볼까, 괴물. 죽은 자가
그 직후 알아챈다.마리안 슬링게나이어는 황금톱을 휘둘렀다. 그건 쿠모카와 마리아를 겨낭한 것이 아닌, 바닥, 벽, 천장을 향해 있었다. 마치 커다란 원을 그리듯이 공구를 돌리고, 그 통과점에 있는 것에 흠집을 내 갔다.몇백개나 있는 거지?빠각!!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방구석 쪽에서 들려왔다. 작은 여자애가 비닐봉지 속에 얼음을 담고 있었다. 그 곁에 있는 몸집이 큰 남자 대체 어떤 별난 자일까? 표현하자면, 2미터를 넘는 거구의 남자가 여기저기 수많은 안테나로 장식하고 있다고 표현하면 될까.과학 쪽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익숙하게 사용할 수 없는 거겠지, 라고 이해하며 키하라 카군은 말을 이었다.그걸 한꺼번에 수중에 넣기 위한 격투대회.거기 있는 키하라까지 말려드는 형태로?양손으로 오우미 슈리의 쿠나이를 막은 채로, 소녀의 한쪽 다리가 눈 깜짝할 새에 위로 뻗어 올라간 것이다. 군복을 입은 남자의 얼굴을 노린것이 아니다. 소녀의 얇은 다리가 꺾이자, 군복남의 나이프를 잡고 있던 팔에 오금 쪽으로 마치 수갑같이 얽혀들었다.오우미 슈리의.있을리가 없잖아!! 그런 니들 사정만 좋은 일이!! 아무리 그래도, 이 타이밍에, 이렇게 맥락도 없이!!! 마치 영웅마냥 나타날 리가 없잖냐고!! 그렇다면, 뭐야? 이건 대체 뭐냐고!! 뭐가 어떻게 되면 이런 어이없는 일이. 큭!?추워어어~~~~!!!한편 습격자는.(어쨌든 상관없어.)얼른 조언이나 해 줘.소녀의 손으로 절대 끊어질 리 없는 쇠사슬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 녹아내린 듯이 잘려졌다. 실제로 무엇이 사용되었는지는, 그 누군가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인체 내부에 심어 놓는 나노 디바이스 아니, 그것과는 다르군. 세포의 침투압을 이용해, 외부에서 닿는 것만으로 인체 깊은 곳까지의 세포 단위로 연쇄개조를 일으키는 하이테크 의료용 도구인가?읽을 수가 없어! 이 녀석의 키하라 카군의 힘엔 대체 어떤 과학이!?그렘린에게 있어, 학원도시 쪽의 제재조차도 계획 중 하나였다. 학원도시 출신인 암부의 중심에 가까운 위치에 있던 키하라 카